두산, 선두 삼성에 9승3패
1, 2위 팀끼리 맞붙은 대구에선 두산이 올 시즌 삼성 천적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두산 톱타자 고영민은 0-1로 뒤진 6회 2사 2루에서 동점타, 1-1로 맞선 9회 무사 3루에서 역전 결승타를 날렸다. 마운드에선 두산 김선우와 삼성 배영수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김선우는 7회까지 6안타 1실점, 배영수는 8회까지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둘 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삼성은 9회 정현욱 권혁 권오준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을 투입하고도 패배해 아쉬움이 더했다. 삼성은 최근 5연승을 달리는 등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두산에만은 3승 9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5할 승률의 공동 4위끼리 맞붙은 문학에선 난타전 끝에 선발 전원 안타를 날린 넥센이 SK에 7-5로 승리를 거두고 최근 5연패에서 탈출했다. 넥센은 5-5로 맞선 8회 2사 후 서건창이 내야안타로 나간 뒤 장기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결승 3루타, 9회 조중근이 쐐기 1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갈랐다. 공익근무와 부상 등으로 1042일 만에 선발 등판한 SK 채병용은 5회까지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뒤 3-2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넘겼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장환수 스포츠전문 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