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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역시 ‘사자 천적’… 김선우 7이닝 1실점 호투

입력 | 2012-08-01 03:00:00

두산, 선두 삼성에 9승3패




섭씨 40도를 오르내린 무더위와 런던 올림픽 열기도 야구장으로 가는 팬들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평일인 7월 31일 사직 2만1771명을 비롯해 4개 구장에 5만2858명의 관중이 몰렸다. 이들의 성원에 보답하듯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졌다. 4개 구장 모두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사직과 문학이 7회까지 동점, 잠실과 대구는 8회까지 동점이었다.

1, 2위 팀끼리 맞붙은 대구에선 두산이 올 시즌 삼성 천적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두산 톱타자 고영민은 0-1로 뒤진 6회 2사 2루에서 동점타, 1-1로 맞선 9회 무사 3루에서 역전 결승타를 날렸다. 마운드에선 두산 김선우와 삼성 배영수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김선우는 7회까지 6안타 1실점, 배영수는 8회까지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둘 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삼성은 9회 정현욱 권혁 권오준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을 투입하고도 패배해 아쉬움이 더했다. 삼성은 최근 5연승을 달리는 등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두산에만은 3승 9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5할 승률의 공동 4위끼리 맞붙은 문학에선 난타전 끝에 선발 전원 안타를 날린 넥센이 SK에 7-5로 승리를 거두고 최근 5연패에서 탈출했다. 넥센은 5-5로 맞선 8회 2사 후 서건창이 내야안타로 나간 뒤 장기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결승 3루타, 9회 조중근이 쐐기 1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갈랐다. 공익근무와 부상 등으로 1042일 만에 선발 등판한 SK 채병용은 5회까지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뒤 3-2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넘겼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잠실에선 LG가 3-3으로 맞선 8회 2사 만루에서 김태군의 2타점 적시타로 한화에 5-3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1일 LG전에 허리 부상에서 완쾌한 박찬호를 선발 예고했다.

장환수 스포츠전문 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