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별 해법 ‘극과 극’
신당권파 회동에는 강 대표와 국민참여당 출신 유시민 전 공동대표(사진), 진보신당 탈당파의 심상정 노회찬 의원, 노동계의 조준호 전 공동대표가 참석했다.
유 전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통진당은 사망선고를 받은 정도가 아니라 집행된 것과 다름없다”며 “이른 시일 안에 결단해야 된다는 점은 의견이 다 비슷한 것 같다”고 전했다. 심 의원은 “국민이 통진당에 대한 기대를 저버렸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앞으로 판단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당권파는 계파별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참여당계 200여 명이 지난달 29일 모인 데 이어 인천연합과 진보신당 탈당파도 31일과 8월 1일 이틀간 향후 진로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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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당권파는 이를 수용하기 어려워 보인다. 참여당 출신 강동원 의원은 “저자세로 납작 엎드려 그들 특유의 위장전술로 국민과 당원에게 또다시 사기치고 있다”며 “몰상식과 몰염치의 극치이고,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는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사실 (제명안에 무효표를 던진) 김제남 의원도 그들(구당권파)에게 이용당하고 결국 팽 당했다”고 꼬집었다.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전날 페이스북에 호소문을 올린 데 대해서는 “폭력을 동원해 끝없는 대립과 갈등을 조장했던 패권자들이 이제 취할 것 다 취했으니 대립의 시간을 끝내자며 통합정신과 화합을 말한 것이다. 정말 코미디 수준”이라고 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