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로마 콜로세움 ‘기우뚱’… 남쪽 벽체 40cm 내려앉아

입력 | 2012-07-31 03:00:00

원인 규명만 1년 걸릴 듯




해마다 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로마의 대표적 건축물인 원형경기장 콜로세움에서 한쪽 벽체가 내려앉는 현상이 관측됐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르 델라 세라는 29일 “전문가들이 1년간 관찰한 결과 콜로세움 남쪽 벽체가 북쪽에 비해 약 40cm 내려앉은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둘레 527m, 높이 48m에 이르는 이 거대한 고대 경기장이 기운 것은 인근 도로의 교통량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조르조 몬티 라사피엔차대 공대 교수는 “콜로세움이 올라앉은 13m 두께의 타원형 콘크리트 슬래브 내부에 균열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며 “건물의 정확한 상태가 어떤지, 피사의 사탑처럼 보수공사가 필요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라사피엔차대 공대와 환경지리연구소가 원인조사 작업에 착수했지만 결론을 내는 데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