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네에 사는 지적장애 여성을 수차례 성폭행한 노인 3명이 붙잡혔다.
경남 통영경찰서는 한 동네에 사는 여성 장애인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특례법 위반)로 박모(71) 씨 등 60~70대 노인 3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각각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경남 통영시 산양읍에 사는 40대 A(지적장애 3급)씨를 자신의 집이나 모텔로 유인, 2~3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이씨에게 '놀러 가자'거나 '밥 먹으러 가자'고 꾀어 성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근처 마을에 사는 A씨의 시누이가 소문을 듣고 진상 파악에 나서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경찰은 지난 6월 경남원스톱지원센터를 통해 고소장을 접수, 박 씨 등을 검거했다.
A씨는 지적능력이 떨어져 경찰조사가 시작된 뒤에도 자신의 피해 사실을 잘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남편(52)도 지적장애 3급이라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장애인을 강간하거나 강제로 추행하면 무기나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추가범행 여부를 캐는 한편으로 처벌 수위를 검토하고 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