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오후 11시)
18년째 한자리에서 칼국숫집을 운영하고 있는 배교석 김월자 씨 부부는 밀을 직접 재배해 제분해서 쓴다. 이들은 식당에 손님이 몰리면 음식 맛이 변하게 된다며 한사코 취재를 거절하기도 했다. 부부는 해마다 여름이면 정성껏 재배한 밀을 창고에 보관해 한 달에 한 번씩 필요한 만큼만 제분한다. 이곳 칼국수는 면이 익는 데 13분 정도, 한 그릇을 만드는 데 30분이 걸린다. 부부는 신선한 상태의 재료가 제대로 된 맛을 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문이 들어온 뒤 비로소 면과 부재료, 고명 등을 준비한다.
송금한 기자 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