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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6기 국수전… 82 실착

입력 | 2012-07-24 03:00:00

○ 한상훈 6단 ● 강병권 2단
본선 16강전 4보(71∼96)




전보에서 백이 △로 들여다본 데 대해 흑의 응수가 까다롭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막으면 백 2를 선수하고 백 4로 두어 흑으로선 요석 2점이 잡혀 낭패다.

강병권 2단은 71로 흑 2점을 살리는 길을 택했다. 우변이 깨지더라도 우상귀부터 중앙으로 올라온 백 대마를 공격하는 데 승부를 걸었다. 프로의 기세다. 하지만 74로 하변이 많이 부서지자 생각보다 간단치 않다. 강병권은 마음을 추스르고 75로 붙여 백 대마 전체를 겨냥한다. 이어 흑은 79까지 선수하고 81로 계속해서 백의 근거를 없애며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

흑의 기세에 눌렸을까. 한상훈 6단이 82로 후퇴했다. 그 수가 실착. 참고 2도 백 1로 두고 흑 2로 막으면 백 3부터 백 19까지 수상전을 해야 했다. 이 수상전은 패가 되는데 백이 먼저 따내는 패로 흑이 불리해진다. 하지만 백이 82로 후퇴하면서 흑은 83, 89로 요석을 잡고 살아간다. 이것으로 흑의 우세.

그러나 형세가 유리해진 흑에서도 방심하는 수가 나온다. 실전에서 91로 지키는 대신에 92로 막았다면 쉽게 승리했을 텐데…. 이 수를 생략해 백이 92로 나와서는 조금 복잡해졌다. 93에 대해 백은 94, 96으로 받아 사는 수를 마련해 뒀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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