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의 색-형태-움직임에 시공을 더하다
ⓒCalder Foundation, /ARS, New York
국제갤러리가 개관 30주년을 맞아 칼더 재단과 협력해 기획한 전시다. 규모는 작아도 모빌과 정지된 조각을 두루 아울러 작가가 지닌 예술적 언어의 다양성을 살펴볼 수 있다. 칼더의 외손자이자 1987년 설립된 칼더 재단의 대표를 맡고 있는 알렉산더 로워 씨는 “칼더 조각을 색, 형태, 움직임만으로 인지하는 게 아쉽다”며 “그의 작품은 공간과 시간의 개념을 빼면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피카소 작품의 경우 그림을 그렸던 순간의 기록을 보는 것이지만 움직이는 조각은 시간과 환경적 요소가 더해져 관객들은 작품을 볼 때마다 대체 불가능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로워 씨는 “할아버지는 자신의 에너지를 오브제에 담으면 그 오브제가 다시 에너지를 뿜어낸다고 생각했기에 장신구부터 조각까지 모든 것을 직접 제작했다”고 전했다. 전시는 8월 17일까지. 02-735-8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