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 배준식 씨, 1억 이상 기부 모임 가입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5년간 1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해야 회원이 된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지가를 포함하면 전체 회원은 139명.
배 씨는 올 2월 전북 사랑의 열매에 셋째 아들의 결혼축의금 5000만 원을 건넨 데 이어 5년 안에 1억 원 이상을 추가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부지런히 노력해 인삼 농사를 성공적으로 일궈내면서 꾸준히 나눔을 실천했다. 자신의 인삼 재배 노하우를 인근 지역의 농부에게 전수하고, 지역 주민을 위해 이동도서 차량과 신간도서를 구입했다. 또 생활이 어려운 홀몸노인을 돕기 위해 연탄 2만 장을 구입해 전달했다.
그는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을 위해 2006년에는 쌀 80kg들이 1000가마(1억6000만 원 상당)를 구입해 북한에 보냈다. 백두산을 여행하던 중 구걸하는 북한 어린이를 보고 배고픔을 덜어주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배 씨는 “인삼 농사를 시작할 무렵 아들의 저금통을 깨 7만 원을 기부하면서 처음 나눔을 시작했다”며 “남을 돕는 데 특별한 무언가가 필요하진 않다. 그저 조금 더 가진 사람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