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경찰서는 22일 오전 한 양이 살던 마을에서 100여m가량 떨어진 길건너 반대편 마을에 사는 고물수집상 김모(44) 씨를 한양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김 씨의 진술을 토대로 한양의 집에서 10여㎞ 떨어진 통영시 인평동의 한야산에서 매장된 한 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김 씨는 "집근처 밭에서 1t 트럭을 세워놓고 일하고 있는 도중 한 양이 학교까지 태워달라고 해 집으로 강제로 데리고 갔다. 성폭행 하려는데 반항을 해 목졸라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가 조사과정에서 "전날 극약을 마셨다"고 주장하자 병원으로 데리고 가 음독여부를 조사했으나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오자 다시 경찰로 압송해 추가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김씨가 2005년무렵 성범죄를 저질러 실형을 산 적이 있는데다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탐문 당시 김 씨의 진술이 실종현장에서 확보한 CCTV 화면분석과 달라 김 씨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시도했다.
김 씨가 20일 집에서 사라지자 경찰은 김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추적에 나섰다.
김 씨는 이날 오전 9시40분경 통영시 산양읍 통영스포츠파크 근처에서 순찰중이던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