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 등 5대과제 제의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7일 “새누리당은 박근혜의, 박근혜에 의한, 박근혜를 위한 1인 사당”이라며 새누리당과 박근혜 의원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새누리당에는 눈치 주는 분과 눈치 보는 사람만이 존재한다”며 “그래서 새누리당 내부에서조차 ‘박근혜 1인 사당이 됐다’는 한탄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책임론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국회의원의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그 첫 작품은 ‘여당은 예외’라는 특권의 잔치였다”며 “국회의원의 특권을 폐지해야 일류국가가 된다는 새누리당의 말에 국민은 실소를 금치 못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한일 정보보호협정 밀실 추진 논란에 대해 “협정은 제2의 을사늑약과 마찬가지”라며 “일본을 위해 국민을 속이고, 평화를 무너뜨리고, 우리 수출의 30%나 차지하는 중화권 수출시장을 포기하는 협정은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 원내대표는 ‘민생과 정의, 평화를 위한 5대 긴급과제’를 여야가 함께 해결하자고 제의했다. 그가 제시한 5대 과제는 △반값 등록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 △0∼2세 무상보육 재정 대책 마련 △경제민주화 법안 통과 및 국회 경제민주화특별위원회 가동 △보편적 복지 법안의 만장일치 통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이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