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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구성과 뛰어난 교수 내년부터 특별승진

입력 | 2012-07-17 03:00:00

단계별 경력기준 탄력 운용… 법인화 이후 첫 변화 움직임




앞으로 서울대에서 연구 업적이 탁월한 교수는 규정 경력 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승진할 수 있다.

서울대는 16일 “연구 업적에 따라 특별 승진이 가능하도록 한 새 인사 규정을 마련해 내년 3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인사 규정은 조교수에서 부교수가 되기까지 4년, 부교수에서 교수가 되기까지는 5년의 전임 근무 경력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추가된 인사규정 29조에는 ‘국내외적으로 연구 업적이 탁월한 교원을 교원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특별 승진시킬 수 있으며 그 밖에 필요한 사항은 총장이 정한다’라고 예외를 뒀다.

새 규정은 공정성 확보를 위한 세부 규칙을 올해 안에 만들어 이르면 내년 3월 1일자 승진 임용 대상자부터 적용한다.

신규 채용에 관한 예외 규정도 새로 추가됐다. 정년과 관계없이 노벨상 수상 등 세계적인 업적과 성과를 낸 사람을 교원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신규 임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번 개정은 서울대가 그동안 엄격하게 제약을 받아왔던 교수 인사 제도를 법인화 이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자 하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학내 일각에서는 “특별 승진이나 채용을 할 만한 ‘탁월한 연구 업적’에 대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의문”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김태웅 기자 piba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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