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빈집털이 기승… 문단속만 해도 3분의1로 줄어
○ 열린 창문이 빈집털이범을 불러
장기간 집을 비우는 휴가철을 앞두고 아파트 빈집털이범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 주택가에 비해 폐쇄회로(CC)TV가 잘 설치돼 있고 경비원이 근무하는 아파트에 오히려 문단속이 소홀한 가정이 많아 빈집털이범의 표적이 됐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빈집털이범은 귀신같이 아파트 빈집을 알아맞힌다”며 “특히 최신식 아파트에 비해 방범 시설이 부족한 오래된 고급 아파트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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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 협조와 관심으로 예방해야
닫힌 현관문도 빈집털이범을 막을 순 없다. 빈집털이범은 노루발못뽑이(배척), 십자드라이버 등 공구를 이용해 문과 잠금장치를 뜯고 들어가는 전통적인 ‘제끼기’ 수법부터 고압전류가 나오는 전기충격기로 전자식 잠금장치를 고장 내거나 현관문 주변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입수하는 방법도 사용한다.
침입을 막으려면 아파트 주민 간 협조도 필요하다. 초인종을 눌러 빈집을 확인하는 빈집털이범의 습관을 역이용하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빈집털이범은 초인종을 눌러 사람이 있으면 조용히 사라지거나 집을 잘못 찾아온 척하기도 한다”며 “대수롭게 여기지 말고 경비원에게 알려야 다른 집의 피해를 막는다”고 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