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과 출신 등 15명 배치… 애경 “한달 만에 매출 352% ↑”
5월부터 대형마트 매장에서 애경 ‘리큐 2배 진한 겔’의 판촉활동을 벌이는 ‘훈남’ 판매사원들. 애경 제공
애경이 올해 초 출시한 초고농축 세탁세제 ‘리큐 2배 진한 겔’의 홍보를 위해 연예인 지망생인 남성 판촉사원을 투입해 매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5명으로 구성된 일명 ‘리큐맨’들은 큰 키와 잘생긴 외모로 대부분이 대학 연극영화과 출신이다. 이들은 5월부터 서울 수도권의 대형마트 매장을 순회하며 흰색 티셔츠와 초록색 넥타이를 맨 채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애경에 따르면 남성 판촉사원을 판매현장에 투입한 결과 여성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한 달 만에 전월 대비 매출이 352%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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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화장품이나 식품 등 주 고객이 여성인 매장에서는 ‘훈남’ 사원을 고용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 3년 전부터 색조화장품을 판매하는 매장에 남성 영업사원들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남성이 좋아하는 화장을 하고 싶은 여성 고객의 심리를 활용한 것이다.
이마트도 생활용품 코너에 훈남 영업사원을 배치해 매출 증가 효과를 거뒀다. 마포공덕점의 ‘대표훈남’으로 불리는 김인호 사원은 준수한 외모와 친근한 말투로 다른 점포보다 2배 높은 매출을 거둬 영업우수상을 받았다. 이마트 측은 “생활용품 매장은 고객들이 제품의 사용방법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성 사원이 자상하게 설명해 주면 매출로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