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4·워싱턴 내셔널스)가 데뷔 후 3년 만에 처음으로 10승 고지를 점령했다.
스트라스버그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6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탈삼진은 7개를 기록했고 볼넷은 없었다.
이날 스트라스버그는 0-0으로 맞선 2회와 3회 연속으로 실점 위기를 맞이했지만 그때마다 삼진과 내야 땅볼로 마무리 하며 놀라운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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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워싱턴은 5회에 1점을 더 올렸고 6회에도 2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나며 스트라스버그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워싱턴 구단으로부터 극도의 보호를 받고 있는 스트라스버그는 6회까지 105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후 4-0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워싱턴 불펜은 남은 3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스트라스버그의 시즌 10승을 지켜냈다.
데뷔 후 첫 10승을 거둔 스트라스버그는 무실점 투구를 하며 평균자책점과 이닝당 출루 수치를 2.66과 1.10으로 소폭 낮추는데 성공했다.
한편, 워싱턴 구단은 수술 경력 등의 이유로 스트라스버그를 총 160이닝만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정규시즌만이 아닌 포스트시즌을 합친 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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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