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스포츠동아DB
강원전 결승골…팀 4위 유지 견인
“골 부담감 덜고 체력관리에 매진
마라냥·김신욱 있어 득점왕 가능”
“겸손한 마음으로 득점왕 경쟁에 다가가겠다.”
울산현대 이근호(27·사진)가 15일 열린 K리그 21라운드 강원과의 원정경기에서 짜릿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은 귀중한 승점3을 챙기며 11승 5무 5패(승점38)로 4위를 유지했다. 3위 수원에 승점1 차이로 바짝 다가섰다.
이근호는 최근 물오른 감각의 비결을 밝혔다. 마음의 문제였다.
이근호는 “시즌 초반에 득점왕을 욕심냈다. 골을 의식하다보니 힘이 들어갔다. 한동안 부진했던 모습을 보였던 이유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근호의 활약은 체력 저하와 예기치 않은 부상에 달려있다. 6월 중순 무릎 부상으로 좋지 않은 컨디션을 보이기도 했다. 이근호는 “언제나 체력에는 자신 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많이 힘들더라. 교체 출전 등으로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이근호가 충분히 득점왕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호가 넓은 활동 폭을 가져가면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김신욱이나 마라냥 같은 선수들이 득점 찬스를 많이 만들어 주고 있다. 득점왕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근호는 “최근 (김)승용이에게 욕도 먹고 혼도 많이 났다. 승용이가 좋은 패스를 많이 연결해 줬는데, 내가 번번이 득점을 놓쳤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근호는 선두인 전북 현대를 넘보고 있다. 그는 “어제 전북이 수원과 비기길 바랐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조금 아쉽다. 3위 수원보다는 선두 전북과 승점 차를 의식하고 있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춘천|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