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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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동열 감독(사진)은 11일 오후 광주구장 1루쪽 홈팀 덕아웃에서 반바지 차림으로 퍼붓는 비를 쳐다보고 있었다. 표정은 밝았다. 우천순연이 나쁠 것 없다는 눈치였다.
당초 KIA는 롯데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 선발로 에이스 윤석민을 내정했다. 그러나 10∼11일 연거푸 우천순연이 벌어지자 12일 롯데전 선발로 윤석민이 아니라 소사로 바꿨다. 동시에 주말 대구 원정 3연전까지 전반기 막판 선발 로테이션도 대폭적으로 조정했다.
소사를 12일 선발로 낸 이유는 3가지. 첫째 윤석민의 롯데전 데이터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래부터 ‘트라우마’가 있는 데다, 올해도 딱 1차례 등판해 3이닝 5실점이었다. 둘째 소사가 대구구장 마운드에 적응하지 못한 까닭에 롯데전으로 앞당기는 대신 윤석민을 대구 삼성전으로 돌렸다. 등판간격을 유지할 때 소사는 성적이 좋았고, 윤석민은 늦출 때 결과가 좋았던 이유도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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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부터 5할에 플러스알파를 해본 적이 없다”며 웃은 선 감독은 최종 7연전에서 4승3패가 목표임을 밝혔다. 전반기를 5할 이상으로 마치면 후반기 부상선수들이 대거 돌아오는 만큼 해볼 만하다는 셈법이다.
광주|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