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동 계곡 복원 완료… 11일부터 일반에 개방전통 보막이 만들고 향토수종 1만8477그루 심어
조선시대 화가 겸재 정선이 그린 진경산수화속 인왕산 수성동 계곡의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실제 그림에 그려진 종로구 옥인동 인왕산 수성동 계곡 복원을 완료해 11일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수성동은 누상동과 옥인동 경계에 위치한 인왕산 기슭 첫 계곡으로 옛 옥인아파트 자리다. 조선시대부터 ‘물소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수성동(水聲洞)이라 불렸다. 수성동의 동(洞)은 당시에는 골짜기 계곡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추사 김정희와 규장각 서리 박윤묵 등 조선 후기 문인들도 수성동의 아름다운 풍경을 시로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1971년 옥인시범아파트 308채가 들어서면서 수성동 계곡 일부 구간은 콘크리트로 뒤덮여 옛 모습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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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옥인동 인왕산 수성동 계곡 자리에는 옥인시범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계곡 일부 구간이 콘크리트로 뒤덮였다(위). 11일부터 시민에게 공개되는 복원 후의 모습(아래). 서울시 제공
시는 수성동 계곡이 옛 모습을 찾게 돼 주변 인왕산의 서울성곽길과 함께 서촌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광빈 서울시 공원녹지국장은 “개발시대에 사라졌던 수성동 계곡이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