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어 “알루미늄값 떨어져 2분기 200만달러 순손실”WSJ “포드자동차 등 42개사 실적전망치 하향 조정”
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어는 세계 경제 침체에 따라 알루미늄 가격이 떨어져 매출이 15% 줄고 200만 달러(약 22억8000만 원)의 순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은 경기의 척도가 되기 때문에 경기 전망이 나쁘면 가격이 떨어진다. 알코어의 실적은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번 어닝 시즌을 앞두고 실적을 전망한 각종 조사 결과도 비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 포드 자동차와 반도체 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42개 기업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2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프라이빗뱅크인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먼’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대상 기업을 상대로 매 분기 실적 전망을 조사하는데 이번 분기에는 긍정적인 전망보다 부정적인 전망을 밝힌 기업이 4.2배나 많았다. 올 1분기 2.6배 많았던 것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