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유발 호르몬 억제, 6개월 후엔 머리카락이 솔솔∼
과거에는 탈모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다행히 최근 탈모 증상이 일어나는 메커니즘이 의학적으로 밝혀졌다. 탈모는 이제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 탈모는 남성호르몬의 변화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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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변화에 따라 발생한다. 이 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물질이 생기는데, 유전적으로 이 물질에 민감한 사람들이 탈모가 생기는 것이다. DHT는 모발이 자라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모낭을 위축시킨다. 그 결과 굵고 튼튼한 머리카락의 수가 줄어들게 된다.
최근에는 환경적 요인과 스트레스 등으로 탈모가 발생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09년 현재 탈모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의 48.4%가 20, 30대다.
○ 증상 의심되면 의학적인 치료부터
탈모의 진행을 막고 발모를 촉진하려면 의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번 증상이 시작되면 환경적 요인과 상관없이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단 발병하면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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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방지 및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제품은 의약외품,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시판 중인 대부분의 탈모방지 샴푸는 탈모를 방지하거나 모발을 키우는 효과를 내세워 등록한 의약외품으로 정식 의약품은 아니다.
이들 제품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탈모 예방과 모발 영양 공급에 어느 정도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맞다. 다만 새로운 머리카락이 나는 것은 아니다. 과장 광고만 믿고 의약외품에만 의존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의약외품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탈모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선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검증된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프로페시아’ 6개월 이상 복용하면 발모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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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시아는 2000년 국내에서 먹는 탈모 치료제로 소개됐다. 10여 년간 탈모 남성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시장의 70%를 점유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프로페시아는 5년간의 장기간 임상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FDA를 포함해 유럽 의약청 및 국내 식약청에서도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일본 피부과학회가 2010년 내놓은 ‘올바른 탈모 치료에 대한 지침’에서 남성형 탈모 치료제 중 강력권장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 생활 습관 개선도 필요
탈모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선 생활 습관도 바꾸는 게 좋다. 평소 잘못된 모발 관리가 탈모를 유발하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기본적으로 모발과 두피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
머리를 감을 때에는 먼저 미지근한 물로 두피까지 충분히 적시자. 이어 샴푸로 머리를 감고 샴푸 성분이 머리카락에 남지 않도록 꼼꼼하게 헹궈야 한다. 머리를 다 감았다면 모발과 두피를 찬바람으로 완전히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젖은 머리에는 외부 먼지, 노폐물이 쉽게 달라붙는데 두피에 쌓이면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어떤 샴푸를 쓰느냐보다는 어떻게 머리를 감고 말리느냐가 더 중요하다.
올바른 식생활 또한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닭고기, 등 푸른 생선, 식물성 단백질, 과일, 채소, 콩 등을 먹는 게 좋다. 탈모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술, 담배, 카페인 등이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가족 중 탈모 환자가 있었다면 유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탈모 증상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