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땅끝마을서 출마선언 “국민 위의 박근혜와 대결”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8일 한반도 최남단인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해남=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야권 일각에서 문재인 손학규 상임고문 등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여겨져 온 김 전 지사가 대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야권의 경선 열기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지사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통합당 경선 출마자는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김영환 조경태 후보를 포함해 6명이 됐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한반도 최남단인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에서 기자회견 및 출정식을 열어 “‘좀 더 나은’이 아닌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내 삶에 힘이 되는 평등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출마 선언 내내 ‘서민’과 ‘평등’을 강조한 그는 대선 슬로건도 ‘내게 힘이 되는 나라, 평등국가를 향하여’로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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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고향인 경남 남해군을 출발해 영호남 화합의 상징적 장소인 화개장터를 방문한 데 이어 1597년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대파한 명량대첩의 승전지인 울돌목을 찾아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9일부터 22일까지 14일간 전남 강진군과 세종시, 경기 파주시 도라산역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정책을 가다듬는 ‘서민과 통하는 희망대장정’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남=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