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주인, 대통령 방문에 흥분3시간 뒤 심장마비로 숨져
미국 오하이오 주에 사는 조세핀 앤 해리스씨(오른쪽)가 6일(현지 시간) 자신의 레스토랑을 예고 없이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출처 뉴욕포스트
오바마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오하이오 주와 펜실베이니아 주 등 아직 뚜렷한 선호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스윙스테이트(경합 주)를 찾아 이틀 동안의 버스 투어에 나섰다. 둘째 날인 6일 오전 8시 6분 오하이오 주의 ‘앤스 플레이스 다이너’라는 한 레스토랑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 공장 근로자 3명과 함께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오하이오 주 지역신문인 ‘애크런 비컨 저널’에 따르면 가족들과 함께 30년 동안 이 레스토랑을 운영해온 주인 조세핀 앤 해리스 씨(70·여)는 자신이 열렬히 지지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조그만 식당을 방문할 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심장병을 앓아온 해리스 씨는 대통령이 떠난 뒤 피로감을 호소하더니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인근 병원 응급실로 급히 옮겨졌지만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숨졌다. 병원 측은 대통령을 만난 극도의 흥분이 심장에 무리를 준 것으로 판단했다.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슬픈 소식을 보고받은 오바마 대통령은 해리스 씨의 딸 윌리엄 파슨스 씨에게 전화를 걸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전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