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SK 7연패 빠뜨려
김태균의 홈런에 힘을 얻었을까. 류현진은 7, 8회를 잇달아 삼자범퇴로 막았다. 한화는 8회말 최진행이 SK 두 번째 투수 엄정욱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날렸고 이어 등장한 김태균이 SK 세 번째 투수 제춘모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려 5-0까지 달아났다. 류현진의 얼굴에 비로소 웃음이 번졌다.
한화가 8일 대전에서 SK를 5-0으로 꺾고 8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은 삼진 9개를 솎아내며 8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3승(4패)째를 올렸다. 5월 13일 대전 롯데전 이후 56일 만의 승리였다. 전날 SK와의 경기에서 선제 솔로 홈런과 결승타를 터뜨려 선배 박찬호의 승리이자 연패 탈출을 주도했던 김태균은 이날도 자신의 안타 2개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며 후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김태균은 통산 200홈런(역대 18번째), 2000루타(35번째), 600득점(44번째)을 동시에 달성해 기쁨이 더했다.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를 9-3으로 누르고 상대 전적 7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