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왼쪽)-김병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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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류현진-김광현 대결도 불발
빅매치 때만 되면 심술부리는 하늘
비가 야속하다.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빅매치를 두 번이나 앗아갔다.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넥센전이 비로 취소됐다. 한화 박찬호(39)와 넥센 김병현(33)의 선발 맞대결이 무산됐다는 의미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선구자 격인 두 투수의 국내 첫 매치. 당연히 야구계의 눈과 귀가 쏠렸다. 그러나 비는 예보대로 오전부터 계속 내렸고, 결국 오후 3시30분 취소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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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팬들 입장에선 야속하기 짝이 없다. 이미 또 다른 빅매치가 비로 무산된 적이 있어서다. 2010년 5월 23일 대전 SK-한화전. ‘괴물 좌완’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 두 국가대표 원투펀치의 데뷔 첫 대결은 그러나 경기 시작 1분 전인 오후 4시59분 허망하게 취소됐다. 전날의 우천 취소로 김광현의 로테이션이 밀리면서 어렵게 성사된 맞대결이었기에 허무함도 두 배. 당시 두 투수는 악수를 나누며 “다음에 꼭 좋은 경기를 하자”고 다짐했지만, 이후 다시는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 박찬호와 김병현의 ‘비기스트(Biggest) 매치’는 과연 언제 성사될 수 있을까.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