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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MB’ 이상돈 前비대위원 박근혜 캠프 합류할 듯

입력 | 2012-07-04 03:00:00

잦은 구설… 친박내서도 우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냈던 이상돈 중앙대 교수(사진)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선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의 한 핵심 인사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이 교수가 합류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명박 정권을 가장 강하게 비판해 온 보수인사라는 점에서 현 정권과의 차별화에 대한 박 전 위원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교수는 이날도 라디오에 출연해 “제발 이 정권은 새로운 일을 벌이지 말고 하던 일이나 마무리하고 조용하게 정권을 넘겨줄 준비를 하는 게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4대강 사업에 “원점 재검토가 불가피하며 박 전 비대위원장도 이 부분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또 “KTX 민영화는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다는 게 비대위 시절의 결정”이라면서 “인천공항 지분 매각과 차기전투기 사업도 임기 마지막 해에 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가 비대위원 시절부터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빅 마우스’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캠프 내에선 우려하는 기류도 있다.

그는 4·11총선 당시 이재오 의원의 공천에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최근 ‘박근혜 대선후보 추대론’을 언급기도 했다. 특히 전날엔 라디오에 출연해 “지지율 0.1%를 갖고 경선에 나온다는 것도 좀 그렇지 않으냐. 누가 나가도 그 정도는 나오는데 경선을 희화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에 이어 이 교수를 캠프에 중용키로 한 것은 그들로 인해 당이 시끄러웠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논란들이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비박 진영에선 “갈 데까지 가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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