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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여전히 내 선수” 히딩크, 만사 제쳐놓고 입국

입력 | 2012-07-04 03:00:00

팀2002 vs K리그 올스타 내일 서울 상암서 일전




“2002년의 환희와 영광을 떠올리며 벤치에서 관중석을 둘러보겠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지휘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3일 입국했다. 히딩크 감독은 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2002’와 ‘팀2012’가 맞붙는 올스타전 때 팀2002의 지휘봉을 잡는다. 현재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 마하치칼라 사령탑인 히딩크 감독은 소속 팀이 오스트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데도 “팀2002 선수들은 여전히 내 선수들이다”며 10년 전의 추억과 감동을 다시 한 번 맛보기 위해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왔다.

팀2002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황선홍(포항 감독), 홍명보(올림픽 대표팀 감독) 유상철(대전 감독) 설기현(인천) 등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10년 만에 다시 뭉쳐 구성한 팀이다. 팀2012는 이동국 에닝요(이상 전북)와 곽태휘 이근호(이상 울산) 정성룡(수원) 등 팬 투표를 통해 뽑힌 올 시즌 K리그 간판선수들로 짜였다.

이번 올스타전 매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02년의 감동 재현을 통해 가라앉은 K리그 분위기를 띄워보려는 의도에서 이뤄졌다. 지난해엔 K리그 승부 조작이 불거지면서 그 여파로 올스타전은 열리지도 못했다. 하지만 올해엔 분위기가 다르다. 프로연맹은 일찌감치 5월부터 K리그 명예 홍보팀장을 맡고 있는 안정환을 내세워 팀2002 구성에 노력을 쏟았고 10년 전 태극전사들의 공감을 얻었다.

팀2002와 팀2012의 맞대결이라는 ‘흥행 카드’를 마련한 올스타전이 관중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박지성이 팀2002 합류를 결정한 지난달 28일 이후 티켓 예매가 늘어 3일 현재 지정석 1만6000석 중 1만4000석가량이 팔렸다. 올스타전 역대 최다 관중은 1999년에 기록한 6만5872명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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