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남성복 컬렉션’ 열어
“은퇴를 논하지 말라. 패션의 전설이 컴백했다.” “베테랑 디자이너가 파리를 우주시대로 옮겨놓았다.”
이달 7일 90세 생일을 맞는 패션계의 전설적 디자이너 피에르 카르댕이 1일 패션쇼를 열며 화려하게 컴백하자 주요 외신은 이 같은 찬사를 쏟아냈다. 그는 2010년 여성복 라인을 선보인 지 2년 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2013년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 패션쇼를 열었다. 카르댕은 “처음 일을 시작할 땐 가장 젊은 디자이너였지만 지금은 가장 나이 많은 디자이너가 됐다”며 “놀랍게도 난 여전히 이곳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겐 내일을 위한 에너지가 충분하다. 미학은 단지 나의 기술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65년 경력의 노익장에 쏟아진 찬사와 달리 그가 선보인 복고풍 남성복에는 혹평이 이어졌다. 외신들은 “두툼한 스웨터, 칼라 없는 슈트, 우주시대의 네오프렌(합성고무) 재킷은 유행과 동떨어졌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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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