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6개월의 공백기를 마치고 컴백한 아이비(왼쪽)와 우리나라 뮤지컬계 대표 여배우 최정원이 뮤지컬 ‘시카고’에서 만났다. 두 사람이 ‘시카고’가 공연 중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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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시카고’의 두 주역 아이비·최정원을 만나다
아이비
두번째 뮤지컬…섹시춤 어려웠어요ㅠㅠ
선배는 신이 내린 완전체, 볼륨몸매도 짱!
하고 싶던 작품…끝까지 집중할게요∼
최정원
네 밝은 성격덕에 분위기 좋아…역시 인기녀!
자다가 ‘유혹의 소나타’ 부르는 모습에 반했지ㅋㅋ
당황 않고 애드립도 잘해…타고난 배우야 넌
2년 6개월여의 공백에 마침표를 찍고 4월 신곡 ‘찢긴 가슴’으로 컴백한 아이비. 요즘 그는 가수 활동을 잠시 접고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서고 있다. 2010년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에서 비앙카 역으로 출연한 이후 두 번째 뮤지컬. 이번엔 당당한 주연이다. 1920년대 미국이 배경인 뮤지컬 ‘시카고’에서 남편을 총으로 쏘아 죽이고 복역하는 록시 하트를 맡았다. 아이비와 함께 ‘시카고’를 이끄는 또 다른 주역은 벨마 켈리역의 베테랑 최정원. 두 사람을 ‘시카고’가 공연 중인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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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이하 최) 아이비가 밝아 보기 좋다. 아이비 덕분에 ‘시카고’ 분위기가 무척 좋다. 이토록 남자 배우들이 아이비를 좋아하는지 몰랐다.”
“(아이비·이하 아) 처음에는 연예인 티를 안 내려고 일부러 화장을 안 하고 갔다. 나중에 들으니 다들 ‘아이비 맞나? 화장 안 하니까 완전 다른데?’했다더라. 그래서 화장을 하고 갔더니 남자 배우들이 ‘고맙다’고 했다. 그 이후로는 화장을 지운 적이 없다. 하하!”
- 아이비와 함께 무대에 서니 어떤가.
“(최) ‘키스 미 케이트’ 때도 같이 했다. 연기를 타고 난 것 같다. 무대에서 내가 대사를 다르게 치면 신인들은 대부분 당황해 자기가 외운 것만 하는데 아이비는 다르다. 내가 ‘아’라고 하면 ‘아’라고 하고 ‘어’라고 하면 ‘어’로 받는다. 이게 쉬운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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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뇌물 같은 거 안 먹였는데…. 그저 열심히 하는 모습을 잘 봐 주신 것 같다. 부끄럽다.”
“(최) 실력도 실력이지만 중요한 것은 성격이다. 연예인이라고 특별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다. 동년배 배우들이랑 같이 때리고 뒹굴며 논다. 회식 때 노래방에서 엎드려 자다가도 누가 ‘유혹의 소나타’만 틀면 벌떡 일어나 마이크를 잡는 모습을 보고 웃다가 진짜로 내 입가가 찢어진 일도 있다.”
- 전임 ‘록시’(옥주현)와 비교한다면.
“(최)주현이가 멋있는 록시라면 아이비는 사랑스러운 록시다. 주현이는 여시같은 부분이 없지 않나. 대신 믿음이 가는 배우다. 아이비는 무대에서 어떻게 하면 예뻐 보이는지를 알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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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절대 그렇지 않다. 자세가 구부정하다고 매일 혼났다. 방송 안무할 때는 금방 배운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시카고’를 연습하면서는 ‘난 루저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최) ‘키스 미 케이트’ 때 의외로 춤을 잘 따라 하지 못해 놀랐다. 그래도 노력으로 따라 오더라.”
“(아) 뮤지컬 안무는 기본기가 없으면 안 된다. 방송 안무는 솔직히 몸에서 쓰는 부위가 한정돼 있지 않나. 예를 들어 엉덩이를 잘 흔들면 되는 식으로, 하하.”
- 아이비가 본 선배 최정원은.
“(아) 뮤지컬을 위해 신이 내린 완전체다. 내게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다. 까무잡잡한 매력적인 피부에 섹시한 볼륨감도 장난이 아니다.”
“(최) 어이구, 그대는요!”
- 마지막으로 두 배우가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최) 올해 ‘시카고’는 최강의 팀인 것 같다. 올 여름, 풍자적이고 핫한 뮤지컬을 보며 시원해지셨으면 좋겠다.”
“(아) 너무나 하고 싶었던 작품을 하게 돼서 기쁘다. 내 인생과 경력에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끝까지 집중하고 싶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