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닉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식량 상황 악화는 아직 권력이 불안한 김정은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한국과 미국은 식량지원의 전제조건으로 경제개혁을 추진하도록 북한과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 스타일의 농업개혁이 있어야 경제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북한에 주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대다수 국민이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에서 휴대전화가 100만 대를 돌파했다는 것은 계급적 격차와 엘리트 계층의 부패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경제를 살려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만 김정은 체제는 정통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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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희 국방대 교수는 김정일 사후 북한 급변사태와 관련해 “북한에 급변사태가 닥치면 한국이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책)’을 주도하고 유엔은 절차를 보장해야 한다”며 “북한에서의 군사적 및 비군사적 작전을 위해 여러 국가의 협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