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후보, 무바라크계 꺾어권력 장악한 군부와 갈등 예고
이집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이집트 최대 이슬람조직 무슬림형제단이 이끄는 자유정의당의 무르시 후보가 51.7%의 득표율로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의 마지막 총리 출신인 무소속의 아흐마드 샤피끄 후보(71)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샤피끄 후보의 득표율은 48.3%였다. 선관위는 당초 21일로 예정됐던 대선 결과 발표를 양 후보 측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 조사를 이유로 무기한 연기했다가 이날 전격 발표했다.
선관위의 최종 발표가 나오자 16개월 전 무바라크의 30년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이집트 민주화 혁명의 성지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은 다시 환호의 물결로 뒤덮였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