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고민 끝 7년만에 환호
이인우(현대스위스)가 24일 충북 제천 힐데스하임CC(파72)에서 끝난 볼빅 힐데스하임오픈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KPGA 제공
그의 타이틀스폰서는 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둔 금융그룹이다. 비록 소속사까지 불똥이 튀지는 않았어도 저축은행 사태가 남의 일 같지는 않았다.
24일 충북 제천 힐데스하임CC(파72)에서 끝난 KPGA와 아시아투어를 겸한 볼빅 힐데스하임오픈. 불혹의 이인우(40·현대스위스)는 내우외환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그는 최종 4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출발해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아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이상희(20)와 타원 위랏찬트(태국)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이인우는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침체에 빠진 남자골프에 대한 많은 관심과 대회 개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올 시즌 4개 대회 연속 예선 탈락의 수모를 안았던 장타자 김대현(하이트)은 청각장애를 지닌 친동생이 캐디를 맡은 이번 대회를 공동 15위(6언더파)로 마치며 재기의 신호탄을 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