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이석기 “대선 프레임 걸려… 내가 무너지면 다 무너져”

입력 | 2012-06-22 03:00:00

강기갑이 사퇴 요구하자 李의원 거부 이유 밝혀
김재연은 계속 눈물만 흘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지난달 중순 ‘비례대표 후보 경선 부정에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라’고 요구하는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게 “새누리당의 대선 프레임에 걸린 거다. 내가 무너지면 줄줄이 다 무너질 거다”라며 사퇴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 위원장은 21일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달 이석기 의원을 찾아가 자진사퇴를 요구했지만 이 의원은 이런 이유를 계속 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대선 프레임과 보수언론의 색깔론에 휘말릴수록 우리가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고 성찰과 반성, 또 쇄신으로 빨리 거듭나야 된다. 스스로 결단하고 자기 정화력을 보일 때 국민적 지지를 회복할 수 있다”며 설득했지만 이 의원이 고집을 꺾지 않았다는 것.

강 위원장은 비슷한 시기에 같은 이유로 사퇴 요구를 받은 김재연 의원에 대해서는 “계속 눈물만 흘렸다”며 “정말 답을 못하더라”라고 전했다. “(김 의원이 울기만 해서) 20분 만에 제가 입을 열었다”고도 했다.

강 위원장은 지난달 중순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한 직후 두 의원을 별도로 만나 자진 사퇴를 촉구했으나 거부당한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똑같이 사퇴를 거부하면서도 이 문제를 대하는 이 의원과 김 의원의 서로 다른 태도와 성정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 [채널A 영상] 이석기-김재연 서로 다른 행보, 왜?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