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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4곳 불법대출 규모 1조2882억원

입력 | 2012-06-21 03:00:00


지난달 6일 3차로 영업 정지된 솔로몬 미래 한국 한주저축은행의 불법대출 규모가 1조288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저축은행 경영진이 횡령한 돈이 1179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3차 영업정지 저축은행 비리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과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 한국저축은행 윤현수 회장, 한주저축은행 김임순 대표와 비리 관련자 10명을 불법대출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임 회장에게서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2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전 국세청 서기관 남모 씨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이들 저축은행의 대주주와 임원들이 빼돌린 고객 돈이 99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이들의 은닉재산 3327억1500만 원을 찾아내 예금보험공사에 통보하거나 환수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저축은행 대주주와 임원들의 개인비리 수사에 집중해 왔으나 앞으로는 속도를 내지 못했던 정·관계 로비 수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퇴출위기에 몰린 저축은행으로부터 구명 청탁과 함께 4억 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되는 등 수차례 이름이 언급됐던 이상득 전 의원의 혐의가 드러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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