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1, 2인 가구 간편건강식에 돈 안아껴…
서울 중구 쌍림동 CJ제일제당 본사 안에 있는 자사 제품 전용 슈퍼마켓인 ‘프레시 마켓’에서 14일 모델들이 즉석 잡곡밥을 고르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 즉석 잡곡밥 시장 ‘쑥쑥’
스마트 싱글 족의 소비성향은 식생활의 기본인 밥을 고르는 데서부터 드러난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2010년에 55억 원가량에 불과하던 즉석밥 시장이 지난해엔 110억 원으로 100% 성장했다. 혼자 먹는 밥 한 그릇조차 건강에 좋은 잡곡밥을 찾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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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는 국내 즉석죽 시장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동원 양반죽’ 브랜드로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데 힘 쏟고 있다. 동원 양반죽은 2009년 이후 3년 연속 20% 안팎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 회사의 효자상품이다. 동원F&B는 오피스 밀집지역 및 대학가에서 활발한 시식행사를 벌이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아워홈은 4월 스마트 싱글족을 위한 가정간편식 소포장 제품 두 종류를 내놓았다. ‘손수 정성듬북 갈비탕’은 기존 갈비탕 제품(500g)에 비해 용량을 60% 수준인 300g으로 줄이면서 가격도 5500원에서 3800원으로 70% 수준으로 낮추었다. 아워홈은 갈비탕과 미역국에 이어 현재 대용량 제품으로 판매하는 사골설렁탕과 황태해장국도 조만간 소포장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 스마트 싱글 겨냥한 소포장 제품
청과업체 돌(Dole) 코리아는 과일을 챙겨먹을 시간이 부족한 스마트 싱글족을 위해 '후룻 볼 복숭아'를 내놓았다. 식후 디저트 분량으로 적당한 113g 용량의 미니 사이즈인 이 제품은 가방이나 핸드백에 넣고 다니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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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의 ‘신선한 네모’는 두부 한 모를 4조각으로 잘라 각각 4개의 컵에 담는 방식으로 포장한 제품이다. 필요한 만큼만 포장을 뜯어 사용한 뒤, 남은 두부는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한 이 제품도 스마트 싱글족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먹는 데 돈 아끼지 않는 스마트 싱글족
동원F&B의 ‘양반죽’ 시리즈. 동원F&B 제공
일반 소금보다 가격이 비싼 천일염의 경우 2010년 시장 규모가 920억 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600억 원 이상으로 커졌다. 전남 신안군 도초에서 생산한 천일염인 대상 청정원의 ‘신안섬 보배’는 일반 소금에 비해 가격이 2.5배나 되지만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60%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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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최근 판매를 시작한 ‘진짜진짜’ 라면의 나트륨 함량을 1790mg으로 기존 신라면보다 140mg가량 줄였다. 지난해 말 하얀국물 라면시장에 뛰어들며 내놓은 ‘후루룩 칼국수’의 나트륨 함량도 1540mg으로 낮은 편이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