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창작공간 짓기로
세계문화유산인 경기 수원시 화성 일대가 문화예술특구로 조성된다. 수원시는 12일 화성행궁 2단계 복원사업(2014년 말 완공 예정)에 맞춰 화성과 행궁 주변에 미술관 박물관 기념관 문학관 등 문화예술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화예술특구에는 수원 출신의 국내 최초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1896∼1948)을 기리는 나혜석기념관을 건립한다. 내년 2월 착공해 같은 해 말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또 사찰요리 전문가인 선재 스님이 운영하며 관광객들에게 슬로 푸드인 우리 전통 사찰음식을 선보일 전통 음식문화체험관 건립도 추진된다. 수원의 역사와 미술을 접목하는 수원미술관도 들어선다. 또 문학인 미술인 등이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빈 건물을 창작 공간으로 꾸미고, 아마추어 예술인을 위한 사랑방 문화클럽도 운영키로 했다. 화성사업소∼팔달문에 전통공방 62곳이 들어서는 특화거리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 밖에 수원시는 장안구 정자동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수원SK아트리움을 내년 10월 준공한다. 아트리움은 950석의 대공연장과 300석의 소공연장 등을 갖춰 북수원권의 새로운 문화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의동 광교신도시에는 광교역사박물관이 들어서 고 민관식, 서지학자 이종학 씨 등이 기증한 각종 유물과 서예작품 등의 역사자료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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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