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단체 144건 후보 중 선정 潘 “유엔에 주는 상이라 생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제11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평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철승)는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반 총장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한국인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평화상은 88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 올림픽은 화합과 평화의 분위기를 증진시킨다. 이러한 올림픽 정신처럼 세계 평화와 인류 화합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이다.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염원을 담고 있다.
격년제로 시상해 온 이 상의 초대 수상자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었고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국경없는 의사회 등도 이 상을 받았다.
광고 로드중
반 총장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그동안 국제평화에 기여하려는 유엔의 노력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이고 싶다. 특히 한국인으로서 유엔 사무총장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금년에 이 상을 받게 된 것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서울평화상심사위원회에 전했다.
반 총장에 대한 시상은 10월 서울에서 실시될 예정이며 상금은 20만 달러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