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창립 62주년 기념사“亞, 위기해결 중추역 담당”
김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창립 62주년 기념사’에서 “케인시안 정책의 유효성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케인시안 포퓰리즘’이라는 표현도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긴축정책이 불황을 더 심화시킨다면 재정건전성이 어디까지 훼손될 수 있고, 무한정으로 재정을 확장시킬 수단은 무엇인지가 쟁점”이라고 소개했다. 케인스 경제학은 불황기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해 재정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총재의 발언은 최근 각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금융시장의 일시적 안정에만 기여할 뿐 실물경제에는 효과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또 “글로벌 경제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것이라 일컬어지는 금융위기로부터 지난 5년간 각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