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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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형을 이긴다고 우승하는 거 아니잖아요.”
넥센 김병현(33)이 같은 메이저리그 출신 복귀파 박찬호(39·한화)와의 맞대결 성사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8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었던 김병현은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돼 휴식을 취하다 10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불펜투구를 하며 다음 등판을 준비했다. 이날은 박찬호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날. 불펜에서 85개의 볼을 던져 땀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덕아웃에 나타난 김병현은 박찬호와의 맞대결에 관한 질문에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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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의 불펜투구를 지켜본 넥센 정민태 투수코치는 “많이 쉬어서 그런지 공이 좋았다”고 호평했다. 김병현은 “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앞으론 ‘어디가 안 좋았다’라는 핑계를 하고 싶지 않아요. 잘 준비해서 다음에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에요”라고 얘기했다. 김병현에게는 지금 누구와 맞대결을 하느냐보다 마운드 위에서 자신의 모습을 되찾는 게 우선인 듯 했다.
대전|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