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창립 기념행사 시작… “대표증, 가보로 지녀라” 독려
북한의 조선소년단 창립(6월 6일) 66돌 경축행사가 3일 평양에서 시작됐다. 북한 매체들은 앞으로 김정은 체제를 지탱할 신세대의 충성심을 이끌기 위한 이번 행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본보 2일자 A1면 김정은, 아사 속출하는데 특별기 띄워…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김정은 동지의 온정 속에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2만여 명의 소년단 대표들이 창립절을 경축하게 된 것은 인류 역사에 전무후무한 특대사변”이라며 “조국의 아들딸이 대를 이어 수령복, 태양복을 누리며 어머니당의 사랑을 만방에 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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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노동신문은 ‘어린이들이 나라의 왕’ ‘후대교육을 위해 아낄 것이 없다’ 등 김일성, 김정일의 생전 발언을 소개하며 “(대표들도) 선군 조선의 행복동이로 끝없는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김정은 선생님께 충직한 혁명의 계승자로 준비해갈 굳은 맹세를 다졌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2일 4·25여관에서는 소년단 대표들에게 경축행사 대표증을 수여하는 행사가 열렸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의 자애로운 영상을 심장 깊이 모시려는 마음이 어려 있는 대표증”이라고 밝혀 대표증에 김정은의 사진이 인쇄돼 있음을 시사했다. 수여식에서 이영수 당 근로단체부장은 “모든 대표가 대표증을 가보로 길이 전해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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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