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문 고용노동부 서초고용센터 기업지원과장
5월 2일 유럽연합(EU) 통계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월 기준으로 그리스와 스페인의 실업률은 20%를 넘었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각각 50%를 넘고 있다. 3월 기준 유로존 전체 실업률은 10.9%로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 대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가 당선된 것은 독일과의 공조체제에 대한 우려 등 세계경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스의 정국 불안도 변수다. 미국도 한동안 개선의 기미를 보이던 고용시장이 주춤하며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고용시장에는 빨간불이 켜져 있는 상태다.
그러면 국내의 고용시장은 어떤가.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미약하나마 국내 고용시장은 최근 3개월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업률도 3.5%로 지표상으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도 많은 부분이 개선됐고, 세계적인 고용시장의 부진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청년실업률은 8.5%로 여전히 높고, 직장에 다니지도 않고 직업훈련도 받지 않으며 직업을 찾기 위한 구직 노력도 하지 않는 100만 명이 넘는 ‘니트족’은 심각한 상태다. 그들은 실업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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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의 안정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지극히 바람직하고 소망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일자리 창출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정부와 정치권은 일자리 창출에 따르는 규제 조항 등 장애요소를 제거해야 하고, 기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경쟁력 있는 근로자들이 상위의 괜찮은 일자리로 이동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그리하여 일자리의 선순환 구조가 가동되도록 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급선무는 취업을 하든, 훈련을 받든 니트족이 먼저 움직여줘야 한다. 젊은이들이여! 젊은 날을 그냥 보내기에는 우리 인생이 너무 짧다.
이병문 고용노동부 서초고용센터 기업지원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