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시원 찾아 떠나는 우주탐사… 사실감 살리려 CG 최대한 줄여”
《 우주 공간을 공포로 물들였던 영화 ‘에일리언’(1979년)에 이어 ‘블레이드 러너’ ‘글래디에이터’ ‘블랙 호크 다운’ 등을 내놓았던 리들리 스콧 감독(75). 그가 ‘에일리언’의 ‘프리퀄(prequel·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속편)’을 30여 년 만에 선보인다. 》
샬리즈 시어런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과 우주선 책임자 비커스 역을 맡은 샬리즈 시어런(37)을 만났다. 시어런은 ‘몬스터’로 2004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프로메테우스는 스콧 감독이 블레이드 러너(1982년) 이후 30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공상과학(SF)물이다. 그는 “SF는 이야기가 중요한데 대부분의 영화가 독창성이 부족하다. 멋진 대본이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시어런은 영화에 참여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어느 날 매니저가 전화를 했어요. ‘(시나리오를) 30분만 읽어봐. 그러고 나면 뭔가 폭발하게 될 걸’이라고 하더군요. 나무그늘 아래에서 대본을 읽었는데 마치 산중에서 폭풍우에 휘말린 것 같았죠.”
그는 미국 잡지 ‘피플’ 선정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에 줄곧 이름을 올리는 배우이지만 이번에도 미모 못지않은 연기력을 뽐낸다.
리들리 스콧 감독
그는 “박찬욱 감독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며 “그는 아주 독특한 감성을 지닌 감독”이라고 말했다.
런던=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