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최저… 10년치 통계조사교육수준별 사망률 격차도 벌어져
서울시에 따르면 전체 연령표준화 사망률(인구구조가 다른 집단의 사망수준을 비교하기 위해 모든 구의 성과 연령대를 동일 수준으로 설정해 계산한 사망률)은 10년 사이 30.4%가 감소했지만 자치구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사망률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서초 강남 송파 순으로 강남 3구가 1∼3위를 기록했다. 2009년 기준으로 10만 명당 사망자는 서초 305명, 강남 328.8명, 송파 353.7명이다.
반면 사망률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중랑(437.4명) 금천(432.8명) 강북(430.1명) 노원(429.8명) 동대문(428명) 순으로 나타났다. 시 전체 424개 동별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강남북 격차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사망률이 10% 이하인 동은 강남 서초 송파 3개 구에 74%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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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수준에 따른 사망률 격차도 10년 동안 더 벌어졌다. 남자는 대졸 이상과 중졸 이하 사이의 사망률 격차가 2000년 595명이었지만 2010년 672명으로 증가했고 여자는 141명(2000년)에서 251명(2010년)으로 늘어났다.
시는 이 같은 건강격차를 줄이기 위해 저소득층의 암 검진율을 높이고 공공보건의료 서비스의 양과 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혈압과 당뇨,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자 관리체계 강화 방안을 담은 ‘서울시 공공의료 마스터플랜’을 다음 달 발표할 계획이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