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신사동 코리아나미술관이 중진작가 초대전으로 기획한 리경 씨(43)의 ‘더 많은 빛(more Light)’전에 선보인 동명의 설치 작품(사진)이다. 레이저에 거울과 유리의 반사작용을 결합한 이 작품은 불안이 지배하는 사회를 은유하면서 녹색 광선의 포로가 되는 것도, 풀려나는 것도 우리 의지에 달려 있음을 일깨운다.
경희대와 영국 런던의 첼시국립예술대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공간에 대한 남다른 해석력을 바탕으로 10년 동안 설치작업에 매진해 왔다. 미술시장에서 외면하는 작업이지만 머릿속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내는 뚝심, 섬세한 수공과 기술의 만남은 여전히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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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만 접하는 빛이 아니라, 몸의 모든 감각을 동원해 느끼는 빛의 공간을 구축함으로써 공상과학(SF)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주는 작업들이다. 7월 21일까지. 2000∼3000원. 일요일 휴관. 02-547-9177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