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영사관이 공항측 압박… 독도 요트대회도 트집
시드니 국제공항에 설치돼 있던 독도 광고(사진)가 3일 만에 일본의 압력으로 사라졌다.
사라진 광고는 비정부기구(NGO)단체인 ‘조국사랑-독도사랑 호주연합’의 고동식 회장(60)이 낸 영상 광고다. 고 회장은 6×4m 크기의 대형 광고판에 자비 1만2000호주 달러(약 1380만 원)를 들여 광고 3컷을 냈다. 고 회장은 2컷은 자신이 운영하는 피아노 판매업체 ‘고스펠(gospel) 피아노’를 광고했고 나머지 한 컷에 독도 홍보 광고를 실었다. 독도 홍보 광고는 ‘한국 동해의 아름다운 섬 독도’란 문구와 함께 항공사진으로 찍은 독도의 모습이 실려 있다. 이 영상은 21일 오전부터 광고되기 시작했으나 3일 만인 23일 오후 4시 30분경 돌연 중지됐다.
고 회장은 2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시드니 주재 일본 총영사관 측이 공항에다 압박을 가해 광고회사로 하여금 광고를 내리게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실제로 고 회장이 광고업체 관계자에게서 받은 e메일에는 일본 총영사관 측이 호주 외교부에 이 광고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시드니 공항 측은 독도 광고가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 판단하고 내리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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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카메라 제조업체 니콘은 6월 26일부터 7월 9일까지 도쿄 니콘살롱에서 재일 한국인 사진가 안세홍 씨의 위안부 사진전을 열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