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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신월동에 시간당 100mm 폭우 견딜 배수시설 세운다

입력 | 2012-05-22 03:00:00

2015년까지 3.38km 터널추진… 광화문 저류시설은 보류




잦은 침수로 마음을 졸였던 양천구 신월동과 강서구 화곡동 주민들은 이제 안심할 수 있을까. 시간당 100mm의 폭우를 견딜 수 있는 빗물배수시설이 국내 최초로 신월동 지역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 서울 수해안전대책’을 21일 발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맞춤형 수해방지대책’을 강조하며 “2000명이 넘는 사람을 만나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12월부터 2015년까지 1435억 원을 들여 강서구 월정로부터 양천구 목동빗물펌프장까지 3.38km에 이르는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을 짓기로 했다. 이 시설은 빗물을 안양천으로 내보내는 일종의 터널이다. 완공되면 164만 m²(약 49만6100평)에 이르는 지역이 침수 걱정을 덜게 된다. 박 시장은 “해마다 4000여 가구가 반복적으로 피해를 봐 고통이 컸던 곳에 대한 획기적 방안”이라고 말했다.

광화문 지역의 저류시설 설치는 보류됐다. 시는 현재 시설로도 2011년 7월과 같은 호우는 견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다른 대안을 충분히 검토한 뒤 종합적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광화문 지역이 주거지역이 아니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 남서쪽을 흐르는 도림천에 대한 대책도 마련됐다. 시는 서울대 정문 앞 광장, 버들골, 공대폭포에 총 8만5000t의 저류시설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단, 서울대 정문 앞 공사에만 2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올해는 6만 t 규모의 강남순환고속도로 터널 공사장 공간을 임시로 사용한다.

또 시는 시민 참여 위주의 수해 대책을 계속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민이 직접 수해현장을 제보하고, 이 내용이 지도에 반영되는 ‘커뮤니티맵’을 만든다. 침수 취약 지역에는 실시간으로 수위를 잴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진다. 박 시장은 “시민들의 참여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시민의 적극적 참여를 부탁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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