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에 선 한화 이글스 데니 바티스타. 사진=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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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선수 데니 바티스타(32)가 타석에 들어선 것이 화제다.
바티스타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 한화의 2번째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비록 한국 프로야구엔 지명타자 제도가 있지만, 야구 규칙 상 지명타자 제도가 있어도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야 할 경우가 있기 때문에 보기 어려운 장면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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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타석에 들어선 바티스타에게서 느낄 수 있었던 메이저리거는 다름 아닌 지금은 은퇴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두 선수 모두 190cm가 넘는 장신에다 팔 다리가 길다. 또한 얼핏 보기에 생김새까지 비슷해, 타석에 선 바티스타를 보고 게레로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게레로는 메이저리그 16년 통산 타율 0.318와 449홈런 1496타점을 기록한 대스타. 긴 팔 다리를 이용해 배트가 닿지 않을 것 같은 코스의 공까지 쳐내는 배드볼 히터로 이름을 날렸다. 또한 배팅 글러브를 착용하지 않은 채 맨손의 타격 감을 즐긴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바티스타는 다가올 9회말 마지막 수비 생각에 여념이 없었는지, 공 4개 만에 삼진을 당하고 물러났다. 이후 바티스타는 9회말 두산의 반격을 삼진 2개와 내야 땅볼 1개로 막으며 팀의 6-4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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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