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맞은 민경갑씨 초대전
민경갑 ‘자연과의 공존 11-8’.
올해 팔순을 맞는 그가 60여 년 걸어온 한국화 외길을 돌아보는 전시가 서울시립미술관 본관(6월 3일까지)과 남서울미술관(7월 8일까지)에서 열리고 있다. 2009년 36점을 미술관에 기증한 것을 기념해 기증작가 초대전으로 마련된 자리다.
청년작가 시절 서양화의 급속한 확산을 지켜보면서 한국화의 위기를 절감했던 화가는 한국화 전위그룹 ‘묵림회’에 참여하는 등 우리의 얼과 정서가 담긴 정체성을 추구하는 그림에 몰두해왔다. 대작들로 즐비한 전시실에선 그 여정을 ‘자연과의 조화’ ‘자연과의 공존’ ‘자연 속으로’ ‘무위’ ‘진여(眞如)’ 등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관조한 뒤 이를 마음의 눈으로 재해석한 연작으로 되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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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