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연속 본선진출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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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이 감독은 마치 해탈한 사람처럼 보였다. 이 감독은 “흙탕물도 가만히 두면 찌꺼기는 가라앉고 맑은 물만 남는다.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신세계 농구단 해체로 여자 농구계가 어렵다. 올림픽에 반드시 출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내게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25일부터 터키 앙카라에서 열리는 최종예선에서 12개국 중 5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예선 C조에 속한 한국은 크로아티아, 모잠비크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을 다툰다. 8강에서 승리한 네 팀은 올림픽에 직행한다. 8강에서 패한 팀들은 패자부활전에서 마지막 티켓 1장을 놓고 다투게 된다.
이 감독은 대표팀에 센터 5명을 선발했다. 국제무대에서 3점슛에 의존하던 공격 패턴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다. 이 감독은 “한국 여자 농구의 장점인 3점 공격을 살리면서도 속공과 골밑 공격을 적절히 가미하겠다. 키 플레이어는 변연하(포워드·국민은행)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