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KIET 떠난 자리에 녹색성장위-GGGI 이전”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2012’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차 글로벌녹색성장서밋(GGGS) 특별연설에서 “홍릉은 ‘한강의 기적’을 일군 한국 경제와 과학기술 발전의 산실”이라며 “이곳을 전 세계 녹색기술과 지식, 인재양성을 선도하는 녹색성장단지로 재창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와 녹색성장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2013년 말부터 세종시로 이전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산업연구원(KIET) 터에 녹색성장 관련 조직들을 이전하기로 했다. 1차로 올해 3월 녹색기술센터가 이곳에 설립됐다. 홍릉의 녹색단지에 모일 조직으로는 녹색성장위원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 정부가 추진하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이 한국에 유치되면 홍릉에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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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대통령은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저개발국의 환경보전 사업을 돕는 등 녹색 가치의 확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2020년까지 ODA를 지속적으로 높여가 녹색 ODA가 차지하는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간이 존재하는 한, 그리고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가 있는 한 녹색성장의 길은 항구히 계속될 것”이라며 임기 첫해 국정과제로 천명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가치를 거듭 강조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