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선 ‘미니존’까지 만들어
세븐일레븐은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인 ‘옐로 테일’ 시리즈를 187mL 용량으로 줄인 ‘옐로 테일 미니세트’를 10일 선보였다. 750mL들이 와인 한 병을 4분의 1로 줄인 것으로, 편의점 업계에서 와인을 소용량 세트로 파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를로, 시라즈 등 레드 와인 2종과 샤르도네(샤도네이), 소비뇽 블랑 등 화이트 와인 2종을 한 상자에 담아 1만8000원에 판다. 낱개로 구입하면 한 병에 4500원이다.
코카콜라는 올해 3월 ‘스프라이트’ 300mL들이 페트병 제품을 리뉴얼해 내놓았다. 기존 유리병 제품에만 적용되던 스프라이트의 고유 디자인인 ‘딤플’(표면을 오목오목하게 만든 것)을 페트병 손잡이 부분에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올해 초 마포 공덕점에 소용량 제품으로만 구성한 미니 존을 만든 뒤 이를 현재 50개 점포까지 확장했다. 미니 존에서는 기존 제품의 용량을 5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제품들과 일회용 제품들만 모아 놓았다. 50mL, 70mL, 100mL 등 소용량 상품이 주종을 이루지만 8mL짜리 일회용 샴푸 8개를 묶거나 10mL들이 구강 청정제를 3개씩 묶어 팔기도 한다. 작년에는 1, 2인용 주전자 및 1, 2인용 밥솥, 용량을 기존 제품보다 40% 줄인 300mL들이 자체상표(PL) 생수 ‘이렇게 좋을 수(水)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통상 한 톳(100장)씩 묶어 팔던 김을 2월부터는 50장씩 묶어서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계란도 6개씩 포장한 제품이 전체 계란 판매량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소용량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