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직원노조-교수협 90% “김진규 총장 떠나라” 의결
김진규 총장
교수협과 노조는 김 총장이 전임 총장보다 2배나 많은 연봉을 받는 등 일반적으로 다른 총장에 비해 과도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장의 연봉은 오명 전 총장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4억4870만 원에 이른다. 여기에 지난해 업무추진비와 회의비, 행사비로 3억5500만 원을 썼다. 안진우 노조위원장은 “등록금 인하 때문에 교비 예산을 모두 동결한 상황에서 총장이 업무추진비 중 1억5000만 원을 영수증도 없이 썼다”고 비판했다.
또 노조는 “총장 취임 전후로 교비 5438만 원을 들여 총장실을 개조하고 집기 구입비로 6219만 원을 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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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장은 취임 전 3년 6개월간 내연 관계를 맺었던 50대 여성 박모 씨에게 차용증을 써주고 10억여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고소된 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총동문회 관계자는 “김 총장이 돈 일부를 갚고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교수협과 노조가 서울대 의대 부학장 출신 김 총장에게 반기를 든 것은 취임 이후 대학 개혁을 내세워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등 즉흥적인 행정 스타일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설립자 가족 간 이해관계가 얽혀 복잡해진 측면도 있다.
김 총장은 지난해 2월 교수 연구업적 평가기준을 충분한 논의 없이 상향 조정했다는 것이다. 장영백 교수협의회장(중어중문학과 교수)은 “수많은 회의를 거쳐 도출한 합의안을 한마디 상의도 없이 뒤집어 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계열별 부총장제 도입, 인문계열 학과 통폐합 등 학사구조 개편 등을 일방적으로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다양한 의견을 들을 용의가 있다”며 한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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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 총장이 소유하고 있는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 승합차와 본인 이름으로 관사에 등록돼 있는 벤틀리 콘티넨털 세단, 포르셰 카이엔GTS SUV(왼쪽부터)가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공관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나란히 주차돼 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이 관계자는 “업무추진비 사용 문제는 발전기금본부 출범 1년 만에 150억여 원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공적으로 사용한 것이며 사적으로 쓴 것은 없다”라면서 “외제차와 사기 고소 건은 개인적인 문제라서 답변할 성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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